[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전셋값이 5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매시장 불안 등의 영향과 임대차 3법 시행 시기를 지켜보는 눈치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감정원 '7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6%→0.16%)은 상승폭 동일, 서울(0.13%→0.12%)은 상승폭 축소, 지방(0.12%→0.13%)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 전세시장은 임대차 관련 법안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에 따른 영향으로 눈치장세에 접어 들었다. 주거·교육·교통 환경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 14개구(0.10%) 중 마포구(0.20%), 성동구(0.16%), 용산구(0.14%)가 상승했다. 성북구(0.12%)는 길음뉴타운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4구는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동구(0.28%)는 신축 수요 있는 고덕·강일동 위주로, 송파구(0.23%)는 잠실·문정·송파동 위주로, 강남구(0.20%)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역삼동 위주로,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 있는 잠원동과 반포·서초동 인기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이외는 동작구(0.13%)가 흑석·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금천구(0.06%)는 인근 광명뉴타운 5구역 이주 수요 영향으로 상승폭 확대됐다. 양천구(0.03%)는 구축 위주로 매물이 증가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교통 호재가 연이어 있는 인천(0.04%→0.07%)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부평구(0.14%), 서구(0.10%), 미추홀구(0.07%) 등이 상승했고 계양구(0.00%)는 산업단지 수요 있는 지역은 상승했으나 노후단지 수요는 감소해 보합으로 전환됐다. 

경기(0.20%→0.20%)는 지역별 차이가 컸다. 하남시(0.88%)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와 교통호재 영향이 지속돼 올랐다. 수원 권선구(0.59%)도 교통호재 영향으로, 화성시(0.47%)는 동탄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그러나 새롭게 규제지역이 된 안산(-0.03%), 시흥(-0.02%)은 하락했다. 

울산(0.54%)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남구(1.05%), 북구(0.45%), 중구(0.38%) 등에서 올랐다. 

부산(0.04%)은 동래구(0.10%), 강서구(0.09%), 사상구(0.09%)가 올랐다. 

세종(1.36%→0.99%)은 충남대병원 개원 및 BRT 보조노선 추진 등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 있는 가운데 행복도시내 새롬·보람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8개도는 0.10%에서 0.0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