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1일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무역펀드(플루토TF) 보상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보다 14%가량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한금투는 최근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른 비은행 인수합병(M&A) 본격화와 완전 민영화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은 긍정 요소로 평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신한금투는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을 39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6110억원)와 비교해 36.0% 낮고, 시장 컨센서스(4565억원)보다 14.3% 떨어진 수치다. 연체율 등 건전성 이상 징후는 없으나,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약 1000억원과 라임 사태 선지급 관련 충당금 600억원을 가정한 전망치다.

신한금투는 대출 수요 증가가 우리금융을 실적 하락을 일정부분 방어해 냈으나, 증권 자회사 없는 만큼 수수료 부분에서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현 신한금투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기업 대출 수요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은 전기 대비 3bp(1bp=0.01%) 하락으로 제한된다"라면서 "대출성장은 전기대비 3.0%로 높은 성장이 예상돼 이자이익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겠으나, 증권 자회사가 없고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수료 부문이 상당히 부진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내부등급법 승인과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정부 지분 미각이 긍정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신한금투는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내부 등급법에 대한 승인을 받아 우리금융 보통주 자본비율이 100bp 개선된 9.25로 추정되는데다 내년 외감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내부 등급법 승인이 이뤄지면 보통주 자본비율은 10.2% 이상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우리금융은 자본비율 여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비은행 M&A에 본격 나설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예보 지분 17.25%는 올해 하반기부터 매각 작업이 진행돼 2022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독립성 확보는 우리금융지주 주가 상승 동력을 더해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완전 민영화 추진에 따라 정부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시장 오해와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