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협력 중소기업 20개사가 참여하는 화상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다. 출처=한국전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국전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 업체들을 돕기 위해 비대면 방식의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21일 한전에 따르면, 협력 중소기업 20개사가 참여하는 화상 수출 상담회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상담회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으나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전력 분야 중소기업들에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한전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업해 신남방 지역의 대표 국가들인 베트남과 태국의 유망 바이어 59명을 섭외, 이들과 협력 업체들 간 일대일 화상 수출 상담을 지원했다.

특히 집합 행사를 배제하고 기업이 자율적으로 원하는 장소에서 상담을 진행하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효과와 함께 상담의 효율성까지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화상 상담회는 비대면 방식이었음에도 수출 상담 126건, 상담 금액 8400만달러(약 1000억원) 등 생각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전력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중기중앙회 및 전력기자재 중소기업 조합 대표자와 3차 실무 간담회를 가졌다. 출처=한국전력

이에 앞서 한전은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중기중앙회 및 전력기자재 중소기업 조합 대표자와 3차 실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한전 해외사업 추진 시 중소기업 동반 진출 확대, 비대면 시대 수출 지원, '빅스포 2020' 온라인 개최 등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 및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들이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광수 한전 중소벤처지원처장은 "코로나19로 해외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화상 상담과 같은 비대면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돕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이번 화상 수출 상담회를 시작으로 수출 상품관·에너지 기술마켓 등을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등 비대면 시대의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