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출처=셔터스톡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국부)이 1경6621조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가구당 평균 순자산은 4억6268만원이며, 비금융자산 가운데 76%가 부동산에 집중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9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1경6621조원으로 전년 대비 1057.7조원(6.8%) 증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1919조원의 8.7배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평균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액수)은 가구당 4억6268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국민순자산 증가는 토지개발 등에 따른 부동산 재산가치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민순자산에서 토지자산은 8767조원으로 전체 대비 54.7%를 차지했다. 토지자산은 전년 대비 6.6% 늘어났다. 이외 건설자산 33.4%, 설비자산 5.7%, 지식재산생산물 3.3%, 재고자산 2.6% 비중을 나타냈다.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은 국민순자산에서 88%를 차지했다.

▲ 출처=한국은행

토지자산의 수도권 비중은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 2013년 이후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완화된 모습이었으나, 2018년부터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7%, 2017년 56.6%로 낮아지다가 2018년 56.9%로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만 보면 토지 비중은 지난 2013년 53.2%로 저점을 기록한 후 지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54.7%까지 확대됐다. 건물 비중도 2015년 20.7%를 기록한 이후 2016년 20.9%, 2017년 21%, 2018년 21.3%, 지난해 21.4%로 매년 상승했다. 합산 부동산 비중은 76.1%다.

순금융자산(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액수)은 58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5009억달러)의 원화환산액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확대로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나면서 2017년 2617억달러, 2018년 4362억달러 2019년 5009억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비금융자산중 생산자산은 7221.5조원으로 전년 대비 422.7조원(6.2%) 늘어났으며, 비생산자산은 8820조원으로 542.7조원(6.6%) 증가했다. 생산자산 중 건설자산은 309.7조원 증가했고, 설비자산은 45.7조원, 지식재산생산물은 40.1조원 각각 증가했다. 또 비생산자산 중 541.4조원 증가했으며, 지하자원 및 입목자산도 각각 0.7조원, 0.6조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