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최대이지만 시장 대부분이 자국 기업에 의해 점유돼 있다. 실효적인 시장 측면에서 보면 인도가 사실상 지상 최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도는 5G통신 부문에서도 지상 최대 시장이다. 빠르면 2020년 하반기 늦어도 2021년 상용화를 바라보고 있는 인도 5G통신에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가며 투자를 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급증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 폰 사용자가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전체 인구 14억 가운데 9억 명이 스마트 폰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기반으로 지상최대 5G 황금시장이 펼쳐질 것이다.

이런 추세는 언택트 그리고 비대면 지향의 코로나19 대응정책으로 인하여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e-러닝 시장은 공교육부터 사교육 그리고 유아교육부터 성인교육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은 가운데 초·중등교육 현장에서만 900만 명 이상의 교사들과 4억 명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정부기관들도 유튜브, 줌, 클래스룸 앱 등을 활용해 직무 직능 교육을 대부분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였다.

이는 정책과 투자에서 변화를 불러왔다. 최근 인도 연방정부 교육부의 Anita Karwal 장관은 “팬데믹으로 인해 도입한 디지털 교육의 질에 문제 없도록 정부의 관심과 예산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 소스 학습 솔루션 및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인도 정부는 물론 아시아개발 은행 등 다양한 세계기구의 교육지원도 투입되고 있다.

▲ 인도 남부 케랄라 주의 전력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 한국 기업 주재원의 자녀가 온라인 댄스 수업을 받는 모습. 출처=김응기

팬데믹 이후 저학년 아동에 대한 가정교육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기업 ‘더 플랜지’는 인도 사회에서 필수인 영어교육 시장에 스마트 폰 ‘앱’을 제품으로 진출하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얼마 전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 구글 플레이가 함께 한 ‘창구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어 사업화 성장지원을 받게 된 ‘오딩가 잉글리시’이다.

‘오딩가 잉글리시’는 아이가 영어회화 강사가 되어 지구 밖에서 온 영어백치 ‘캐릭터’에게 영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가며 영어회화를 가르치는 콘텐츠인데, 아이가 가르치는 선생의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도 영어회화를 깨우치는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음성인식 및 AI 기반 앱이다.

‘더 플랜지’는 인도의 온라인 교육시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인도에 2019년 판매법인을 설립하였다. 안타깝게도 그 직후 팬데믹이 발생되면서 진출이 잠정 중단되었으나 최근 재가동 중이며, 콘텐츠의 현지화가 강조됨에 따라 ‘힌디 버전’을 개발하여 적극 나서고 있다. ‘더 플랜지’의 인도 도전 전망은 자녀가 영어를 잘하기를 원하는 인도 부모들의 욕구와 비례하여 매우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