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출처=두산중공업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두산중공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두산중공업은 2025년까지 해상풍력사업 관련 매출액을 연간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1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MW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 첫 카드로 해상 풍력발전사업을 꺼내면서 두산중공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 전라북도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표 등과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 해역에 2028년까지 약 14조원을 들여 2.4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두산중공업은 이곳의 60MW 규모 실증단지에 3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공급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12GW 규모 해상풍력 준공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방안’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평균 1.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을 신규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연간 1GW 규모 풍력발전을 생산할 때 협력업체 포함해 1만7000여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에너지전환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해상풍력에 18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ICT 기반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 고장 진단 솔루션 등 디지털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