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경매 물건의 예상 낙찰가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은 AI 기술을 통해 경매 물건의 낙찰가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 낙찰가 예측 시스템 도면. 출처=지지옥션

지지옥션에 따르면 ‘유전자 알고리즘을 이용한 부동산 경매에서의 낙찰가 예측 시스템 및 방법(등록번호 : 10-2130104)’으로 최근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의 통계적 방법에 인공지능 분석 방법 중 하나인 ‘유전자 알고리즘(GA : Generic Algorithm)’ 기법을 접목시켜 낙찰가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유전자 알고리즘이란 생물이 살아가면서 돌연변이, 도태 등을 통해 환경에 적합하도록 진화해간다는 가설에 기반한 최적화 탐색방법이다. 이를 통해 과거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의 답을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지지옥션이 실제 서울 전체 연도별 낙찰가율(2013년~2017년)로 테스트한 결과 해당 유전자 알고리즘 기법의 정확도가 실제 결과에 가장 근접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시스템은 ‘▲데이터 선별, ▲복수 낙찰가 예측, ▲낙찰가 비교, ▲정확도가 가장 높은 기법 선정 등 총 4단계로 구성된다. 낙찰가율, 임차인 유무, 대출금리 등 각 분야별로 낙찰가에 영향을 주는 총 33개의 변수를 입력해 데이터를 선별한 뒤 유전자 알고리즘, 회귀분석(Regression), 인공 신경망(ANN : Artificial Neural Network) 등 3가지 기법으로 각각 낙찰가를 예측해 비교하게 된다.

최종 낙찰가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지지옥션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지역을 세분화해 군집분석을 한 뒤 군집 지역별로 2차 유전자 알고리즘 예측을 진행해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을 25개구로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감정가, 매매가, 낙찰가 중 감정가별로 구분했을 때 예측 정확도가 상승했다.

한편 지지옥션은 지난 10일부터 각 기관이 온비드를 통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기관매각’ 물건에 대해 등기부등본, 전입세대 열람내역, 관리비 미납 내역 등의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