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만에 6만명을 돌파하며 또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어제(8일) 미국에서 6만211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최대 기록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여전히 뉴욕으로 42만4263명으로 집계됐지만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내려가는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어 캘리포니아 29만6075명, 텍사스주 22만9619명, 플로리다주 22만3783명으로 모두 2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서남부 중심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1만명대가 유지되면서 미국 내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조지아주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으면서 미국 내 총 9개 주가 확진자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최소 4만3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나타난다.

최근 미국의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몇 주 동안 사망률은 내려가는 듯했으나 다시 본격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사망자는 378명에 그쳤지만 7일과 8일 각각 993명, 890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틀째 1만 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한 텍사스는 지난 7일 85명에 이어 8일 12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내 56개 병원의 중환자실(ICU)은 포화 상태에 달했다. 플로리다 주 내 다른 35개의 병원은 수용 가능한 ICU 침대가 10% 이하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미국인들이 진단검사를 덜 받게 됨에 따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