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야경바다투시도. 출처=롯데건설 제공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주택구매여력을 나타내는 주택구매력지수(HAI)가 올해 1분기 지방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택구매여력과 구매의사가 동반상승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HAI는 291.9를 나타냈다. 지난 분기(273.5)보다 18.4가 오르며, 역대 최대 격차를 보였다. 또한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종전 최고치인 2015년 1분기의 기록(282.5)을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HAI는 현재 소득으로 대출원리금 상황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중간 정도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를 상정한다. 통상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주택을 무리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여긴다. 이러한 HAI가 지방에선 증가하고 그 외 지역에선 감소한 것이다. 

경기를 포함한 8개도의 HAI도 393.3을 나타내면서, 2012년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3분기(364.5)는 물론 전년 4분기(32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교적 대출 여력이 높은 지방을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의 HAI는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전국의 주택구매력지수는 166.4로 지난해 4분기보다 13이 감소했다. 서울은 24.2가 줄어 68.5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9.4 감소한 114.2를 나타냈고, 광역시는 5.5 감소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 광역시 보다 지방의 주택구매력지수가 높게 나타난 데는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한 주택구입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서울, 수도권 등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억제해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잇따른 정책에 지방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게 되는 영향까지 맞물리면서 주택구입 부담은 줄고, 구매력은 되려 높아지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따. 

한편,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선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호반써밋 시그니처’ 등 신규 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