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와 LG화학이 7일 '충전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가운데 왼쪽부터 이행열 케이에스티모빌리티 대표, 김상원 그린카 대표, 김동명 LG화학 부사장 겸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정수 GS칼텍스 전무 겸 전략기획실장, 황호철 시그넷이브이 대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GS칼텍스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세계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1위인 LG화학과 모빌리티 분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정유업계의 강자 GS칼텍스가 손을 잡았다. '전기차용 배터리 특화 서비스'라는 공동의 목표 때문이다.

GS칼텍스와 LG화학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그넷이브이·소프트베리·케이에스티모빌리티·그린카 등과 함께 '충전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그룹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위해 새로운 충전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이번 MOU의 취지를 설명했다.

▲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안전 진단 서비스의 시스템. 출처=LG화학

양사는 우선 배터리 안전 진단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그린카와 케이에스티모빌리티의 전기차가 GS칼텍스의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되는 동안 차량의 주행·충전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이를 LG화학의 빅데이터 분석 및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이 분석해 배터리의 상태와 위험성을 진단, 시그넷이브이의 충전기로 정보를 즉각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 역시 휴대폰을 통해 소프트베리의 전기차 플랫폼으로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내년까지 실증 사업이 완료된 후 먼저 국내에서 론칭될 예정이며, 해외 시장 진출은 오는 2022년으로 계획됐다.

양사는 배터리 안전 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 및 잔존 수명 예측 등 서비스도 새로 발굴하기로 했다. 전기차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되는 동안 배터리 안전 진단과 퇴화 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충전, 잔존 수명 예측 등 서비스들이 한번에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동명 LG화학 부사장 겸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은 "이번 MOU를 통해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운전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경쟁력 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수김정수 GS칼텍스 전무 겸 전략기획실장은 "전기차 충전 사업은 더 빠르고 편리한 충전 서비스의 제공 뿐 아니라 차량 진단과 같은 다양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기차 생태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각 사의 장점을 활용해 유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