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인천석유화학 사업장에서 '모바일 기반 전자 작업 허가 시스템(e-Permit)'이 사용되고 있는 모습. 출처=SK인천석유화학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안전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혁신에 나서고 있다.

SK인천석화는 2일 당사가 구축해 온 '안전·보건·환경(SHE) 관리 시스템'에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디지털 SHE 플랫폼'을 통해 위기 극복 역량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인천석화는 지난 2017년부터 ▲공정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운전 예측 모델 개발 ▲드론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한 시설 점검 ▲위험을 사전에 예지하는 정비 시스템 고도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SHE 관리를 추진해왔다.
 
최윤석 SK인천석화 사장은 "회사가 겪고 있는 유례 없는 위기를 극복할 열쇠는 안전 조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며 "디지털 SHE 플랫폼은 이를 위한 기반이자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윤석 사장은 이어 "글로벌 수준 이상의 SHE 혁신 모델을 구축해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인천석화는 최근 '모바일 기반 전자 작업 허가 시스템(e-Permit)'을 개발, 사업장 전체에 상용화 했다. 모든 공정 과정에 대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점검 사항을 작성하거나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종이로 작업 허가 절차를 진행하던 기존 방식이 디지털 시스템화 되면서 내용 오기·누락 등이 방지되고, 오류가 있을 시 결재가 진행되지 않는 등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즉석 문서 작성·결재 등이 가능하므로 절차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관리 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인천석화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폐쇄회로(CC) TV 시스템' 역시 도입했다. 

사람이 CCTV를 보고 있지 않아도 이상 상황 발생 시 이를 감지한 CCTV가 즉시 알람을 울리는 시스템으로, 공정 설비 이상이나 화재·누유 등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SK인천석화는 해당 시스템을 2018년 말 신설 공장에 시범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공정·원유 보관·변전·불꽃(플레어스택) 확인 등이 이루어지는 생산 기지에까지 확대, 50여개의 지능형 CCTV를 설치했다.

향후 원유 탱크의 유증기 감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 가스 누출 감지 시스템, 부두 자동 경보 시스템 등과도 연동하는 차세대 지능형 CCTV 시스템도 개발될 예정이다.

SK인천석화 관계자는 "전자 작업 허가서(e-Permit)와 지능형 CCTV 등 신기술이 적용된 SHE 시스템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고유의 디지털 SHE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