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오피스텔 전세 수요는 급증했고, 전세 매물은 더욱 귀해졌다. 일각에서는 주택 시장 영향이 오피스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파트 매물이 부족해지자, 전세 수요 중 일부는 오피스텔 전세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32% 하락, 전세가격은 0.04% 하락, 월세가격은 0.26% 하락했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오피스텔 시장은 매매와 전세 동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 영향이 컸다. 서울(0.02%)은 가격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인천(-0.68%)도 지속 공급된 대체 주택 물량으로 공실률 증가해 전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경기(-0.53%)도 전반적인 공급과잉에 코로나19 영향, 지방(-0.58%)도 지역기반 경기 부진과 상권 침체 등에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서울(0.15%), 세종(0.22%), 경기(0.03%)은 상승한 반면 광주(-0.71%), 부산(-0.69%)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매매·전세 동반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는 정비사업 이사 수요와 역세권·서울 접근 양호지역 중심 가격 상승에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인천은 꾸준한 신축 오피스텔 공급과 매매 약세 영향에 편승한 전세가격 수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0.15% 하락했다. 지방은 지역경기 침체와 채용 및 연수 연기에 따른 전세 수요 감소, 신축 오피스텔 공급에 따른 노후 오피스텔 가격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0.53% 하락했다. 

월세가격은 전국 0.26% 하락, 수도권 0.15% 하락, 지방 0.72% 하락으로 나타났다. 세종(0.66%) 지역은 상승한 반면, 광주(-3.01%), 울산(-0.78%) 등은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강 및 채용 연기와 항공업계 등 직격탄을 맞은 산업경기 침체로 월세 문의 감소해 전분기 대비 0.00% 보합을 기록했다. 

▲ 출처= 한국감정원

한편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44%다. 수도권은 5.21%, 지방은 6.42%, 서울은 4.83%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7.46%, 대전 7.06%, 대구 6.54%, 인천 6.53% 순으로 높았다. 세종 4.47%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