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씨트립 '슈퍼보스 라이브쇼'. 출처=한국관광공사.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중국 최대 여행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재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아시아 최대이자 중국 최대 여행기업인 트립닷컴그룹 중국 브랜드 중국 씨트립(携程)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슈퍼보스 라이브쇼 한국특집은 7월1일 중국 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되며 인터콘티넨탈,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호텔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 등 60여개 여행상품이 중국 메신저인 '위챗'과 씨트립을 통해 라이브로 판매된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梁建章·James Liang)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해당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의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지난 3월23일 첫 방송 이후 중국에서 총 15차례 방송되는 동안 높은 매출 기록을 거두면서 중국 여행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게 관광공사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한국 특집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방한상품 판매다. 또 '한한령(限韓令)' 이후 처음으로 씨트립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향후 항공 운항이 재개되고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사용할 수 있는 사전판매 상품으로, 상품별로 6개월∼1년 정도 내에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만료 시까지 코로나19로 한국 입국이 불가능할 경우 전액 환불 처리된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이번 행사가 중국 관광객 확대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씨트립 라이브쇼는 매주 수요일 저녁 중국 국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시간 방송 판매에서 회당 평균 거래액 4000만 위안(한화 약 68억원), 총 누계판매 금액 6억 위안(한화 약 1020억원)을 기록했다.

진종화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한국특집 라이브쇼는 한·중 관광교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상징성을 갖는다"며 "일상생활과 양국 교류가 정상화되는 시점을 전후해 언택트, 디지털을 화두로 다각적인 프로모션을 기획해 코로나19 이후 방한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