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주)비아트론 대표이사

㈜비아트론이 코스닥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준 (주)비아트론 대표는 상장을 앞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비아트론의 현재는 기술 진보와 혁신을 모토로 전 임직원이 노력해 만든 결과”라면서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되는 대내외적인 공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주)비아트론은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열처리장비 전문기업이다. 비아트론의 열처리장비는 고사양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해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 공정 중 기술적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분야인 TFT기판 제작이라는 전(前)공정 단계의 핵심 장비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특성을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핵심 설비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태블릿 PC, 아몰레드 TV 등 가전기기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은 높은 안정성과 선명도 등의 고사양을 지향하게 됐는데, 고사양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300~800도 수준의 초정밀 고온 열처리장비가 필수 공정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는 초정밀 고온 고속장비인 ‘인라인형’과 저온 장시간 장비인 ‘배치형’ 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업체”라면서 “특히 인라인형은 비아트론이 최초로 개발하여 지적재산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비아트론은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기업들과 해외 주요 패널업체인 AUO, BOE, 센츄리(Century) 등에 열처리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118%, 40%, 41% 성장한 수치다.

비아트론은 지금까지의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매출 규모 확대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까지 연 250대 생산 규모로 공장 증설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비아트론은 연 100대 생산 규모의 수원 제 1, 2 공장을 갖추고 있는데 내년 초 약 2배의 생산 Capa를 지닌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는 박막 태양전지와 고내열성, 고해상도의 기능성유리기판 제조를 삼았다. 기존의 고온 열처리 기술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같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이를 위한 기술개발, 시설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비아트론의 공모주식수는 115만 주이며 공모희망가액은 1만2900원~1만46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48억~168억 원이며 4월 17일 ~ 18일 수요예측, 25일~26일 청약을 거쳐 5월 초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박지현 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