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전 지역의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20대 젊은층이 직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추이와 전망. 출처=통계청 제공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인구 2596만명으로, 비수도권 인구는 이보다 14만명 적은 2582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0년 이후 지난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인구이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반세기 전인 1970년 수도권 인구는 913만명으로 비수도권인구(2312만명)의 40%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도권으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된 상황이다. 

수도권 유입과 전입 인구의 차이를 뜻하는 순유입 인구는 1980년대 연평균 30~40만명을 오갔지만, 1998년 9286명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02년 20만명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8000명이 순유출되면서 수도권 인구는 감소하나 했지만, 지난 2017년 순유입 인구가 다시 증가했다. 

▲ 2000년~2019년 수도권 순이동 추이. 출처=통계청 제공

인구 이동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비중이 컸다. 최근 20년간 10대와 20대 인구는 지속적으로 순유입됐고, 특히 2016년을 기점으로 규모가 증가했다. 10세 미만의 경우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순유출이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40대는 2008년부터 순유출됐다.

전입사유로는 직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2015년 5000명 감소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을  사유로 꼽은 사람이 2015년 1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2만1000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다만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인구가 경기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순이동 인구는 2015년 115만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100만명대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인천의 경우 2018년 이후 수도권 내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