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직방 제공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올 7월 아파트 분양 시장은 때아닌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시행을 한달 남짓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공급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9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71개 단지, 총 7만5751가구 가운데 4만6818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5만4531가구(257% 증가), 일반분양은 2만9910가구(177% 증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분상제의 유예 기간 만료 시점이 7월말로 다가오면서 단지 분양이 집중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28일까지 관리처분인간를 신청한 재개발·재건축 조합 또는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주택조합(리모델링 제외) 가운데, 다음달 28일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신청한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 중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수도권, 지방 각각 66%,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건설사 시행·시공, 지역주택조합 순이다. 아울러 투기과열지구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 많은 수도권에서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직방 제공 

특히 다음달 공급되는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인 4만950가구는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울은 12개 단지, 2만427가구로 경기(1만8949가구) 또는 인천(1574가구)보다 많다. 지방에선 나머지 3만480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가 1만2159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시의 민간택지는 향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행 전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면서 "다만 대출규제가 강화된만큼 청약대기자들은 청약 전 전매제한 기간과 중도금 대출 비율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직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