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있는 이세돌 기념관에서 진행된 주민 주도형 ‘그린뉴딜’ 업무 협약 및 비금 주민 태양광 발전 사업 주주 협약 체결식. 왼쪽부터 박형선 해동건설 회장, 김진원 호반산업 대표, 곽정민 비금주민협동조합 조합장, 박우량 신안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재훈 한수원 사장, 박용상 LS일렉트릭 대표. 출처=한국수력원자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이번에는 세계적인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의 고장에 행마를 이었다. '그린 뉴딜'을 기풍으로 삼아, 사업 쾌속 추진과 상생 두 가지 활로를 모두 꾀하는 모습이다.

한수원은 26일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 있는 이세돌바둑기념관에서 전남도·신안군·호반산업·LS일렉트릭·해동건설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주민 주도형 그린뉴딜 업무 협약 및 '비금 주민 태양광 발전 사업' 주주 협약을 체결했다.

비금 주민 태양광 발전 사업은 대규모 태양광 사업 가운데 국내 최초로 주민 주도형 방식이 도입됐으며, 3750억원 상당의 자금이 투입된다. 발전소는 200메가와트(MW·1와트의 100만배)급으로, 2022년 말 준공 예정이다.

최근 소금 가격 하락 등 염전업의 부진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 이에 따라 염전 부지를 해당 사업에 활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참여 지분은 ▲비금주민협동조합 40% ▲한수원 29.9% ▲호반산업 15.1% ▲LS일렉트릭 12% ▲해동건설 3% 등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을 통해 비금면 염전 주민들에게는 20년 동안 지분 투자에 따른 배당 수익이 돌아간다. 또, 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립될 예정인 신안군 주민 조합과도 수익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는 전언이다.

한편 한수원은 정부의 '재생 에너지 3020' 정책으로 300MW 규모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을 비롯해 220MW급 전남 안마도 해상 풍력과 1.5기가와트(GW·1와트의 10억배) 용량의 신안 해상 풍력, 진도 해상 풍력 등 총 3GW에 달하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풍력 등 7.6GW급 신·재생 에너지 설비도 확보할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비금 주민 태양광 발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과 수익을 나눠 주민 참여형 사업의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