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전경. 사진=신세계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영등포점의 명칭 변경은 36년 만의 일이다.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제2의 도약을 위해 이름을 바꿨다. 

24일 신세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의 상권은 서울은 물론 부천, 인천 등 수도권 서남부상권을 흡수하고 있다. 영등포, 동작 등 1차 상권을 비롯해 마포, 부천, 고양 등 2~3차 상권의 매출 비중 변화가 급격하게 눈에 띈다. 

이에 신세계는 기존 영등포점이 가지고 있는 구(區) 단위의 점포명이 광역 상권을 아우르는 대형점의 의미를 모두 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름 변경에 나섰다.

먹거리, 영화관, 대형마트, 서점, 호텔, 키즈테마파크 등이 한곳에 모인 타임스퀘어에와의 상생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타임스퀘어에는 가족·연인 단위 고객들이 많이 몰리며 함께 성장하는 중이다. 

타임스퀘어 오픈 전인 2008년의 경우 과거 영등포점의 30대 매출 비중은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5%로 10%P 증가했고 프리미엄 상품의 최대 고객층인 40대 고객도 20%에서 26%로 늘어났다.

성공적인 전체 리뉴얼 통해 제2의 도약 발판 마련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11개월간 단계별로 전체 리뉴얼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리빙관(생활전문관)을 시작으로 올해 식품전문관, 영패션전문관, 해외패션전문관을 잇따라 선보이며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리빙관은 건물 한 동을 전부 생활 장르로 채운 파격적 시도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곳은 2~6층의 5개층, 총 영업면적 약 1,500평, 입점 브랜드도 상권 최대 규모인 90여개로 기존 대비 40% 늘려 상권 최고 수준이다.

식품전문관 역시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문을 열면서 과감한 혁신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과일, 채소 ,수산, 정육, 글로서리는 물론 기존에 없던 베이커리와 카페까지 총망라했다.

지난 3월,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 잡화 등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33개의 각기 다른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큰 편집숍’으로 꾸미는 등 영패션 부문에도 신경썼다. 이에 타임스퀘어점은 신세계 전체 점포 중 20대 고객 비중이 가장 높다. 

이 외에도 기존 영등포 상권에서는 볼 수 없던 인기 맛집과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 푸드코트와 지미추, 알렉산더왕,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유명 브랜드가 총망라된 660평 규모의 해외패션 전문관도 새롭게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장 박순민 상무는 “10년 만의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친 타임스퀘어점이 36년만에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며,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