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4일 배포한, 이달 18일 기준 외국 완성차 업체별 전세계 공장 가동률 현황.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폭스바겐, BMW, 벤츠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세계 공장 가동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딛고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배포한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별 브랜드 공장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가동공장 비율은 96.8%로 분석됐다.

KAMA는 한국, 중국, 미국, 독일 등 주요 13개국에 위치한 12개 해외 완성차 브랜드별 공장의 전체 수 가운데 해당 일자에 가동되고 있는 공장 수의 비율을 시설 가동률로 산출했다.

KAMA의 분석 대상 국가 가운데 브라질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장들은, 지역사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재가동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미국, 중국, 유럽 등 일부 국가의 공장들은 100% 가동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브라질 공장을 휴업시키고 있는 포드, PSA,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브랜드가 90%대의 가동공장 비율을 보였다. 이외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GM, FCA, 테슬라, 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 브랜드의 공장 가동율은 100%를 기록했다.

다만 전세계 공장별 라인 가동률은 공장 내 감염 예방 조치, 부품수급 지연, 수요량 감소 등 요인으로 인해 평균 60~70% 정도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KAMA는 현대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업체들도 국내외에서 운영하는 모든 공장을 재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생산물량을 조절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 지속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산차 업체들이 생산활동을 정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선 부품업계 대출·보증 프로그램 및 만기연장 지원 등 금융애로대책 신속 이행, 공공구매 확대 등 내수촉진, 세금·각종 공과금 납부기한 연장,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 정부 차원 방안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봤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재가동이 늘어남에 따라 업체간 생존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국산차 업체들의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지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