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최고 생산·구매 책임자(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 김명환 사장(왼쪽)과 김중훈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오른쪽)이 23일 배터리 분야 산학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LG화학과 고려대학교가 배터리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해당 분야의 미래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에 뜻을 모았다.

23일 LG화학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날 오전 11시 고려대학교 수당삼양패컬티하우스에서 협약식을 열어 배터리 분야 산학 협력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인 김명환 사장과 김중훈 고려대 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LG화학과 고려대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 ▲빅데이터·인공지능(AI) 교육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3가지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먼저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양 기관을 잇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센터가 고려대에 설치된다. 이후 공동 진행될 연구사업에서 양극재·음극재 소재와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가 병행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인재 양성에서도 합을 맞출 방침이다. LG화학이 연구 개발(R&D) 및 생산 기술 부문에서 선발한 32명의 인원은 고려대의 '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 Expert 양성 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선발된 인원은 실무 중심적 데이터 분석방법론을 익혀, 향후 배터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서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을 구분·정의 하는 등 배터리 사업의 컨설턴트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는 앞으로 LG화학이 구축할 공장들과 관련해서도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른바 '스마트팩토리'의 설계 및 운용에 혁신 기술이 적용되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고려대 측은 "이를 위해 최근 국내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했고, 국내외 유명업체들과 국제적 플랫폼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언급했다.

양 기관의 협력을 위해 구성된 전문위원회가 해당 프로그램들의 실질적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김명환 LG화학 사장은 “배터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 제조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내부 역량 확보 뿐 아니라, 고려대와의 산학 협력 등 오픈 이노베이션 또한 확장해 제조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중훈 고려대 공과대학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존의 교육·연구·기술 개발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기업과 학교 간 새로운 방식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고려대의 역량이 LG화학의 생산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