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 소식 등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이틀간 혼조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64포인트(0.80%) 하락한 2만 5871.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상승 하루 만에 다시 하락해 전장보다 17.60포인트(0.56%) 내린 3097.7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07 포인트(0.03%) 상승한 9946.12를 기록해 6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시장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 계획으로 장 초반에는 크게 올랐다. 일부 외신 등에 따르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으로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에 나설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일 "중국 공산당 양제츠 정치국원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이행을 재약속했다"고 밝힌바 있다.

반면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 우려로 다시 장중에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미국 특정 주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무시하기에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등 미국 4개 주의 일부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미국에서 크루즈선 운항 중단 기간을 오는 9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한 점도 하락세에 일조했다.

장 막판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로 주요 지수가 낙폭을 줄였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할 수 있는 것이 더 있다"고 밝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연준과 의회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종목별로는 크루즈선사 카니발 주가가 5.2% 급락을 보였다. 애플 주가도 0.6% 내렸다. 영화관 체인 AMC는 장 초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관람객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2%하락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27% 하락했고, 기술주는 0.76% 내렸다.

주요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042억 달러로 지난 분기의 1043억 달러보다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계획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53포인트(1.07%) 오른 6290.4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0.70포인트(0.42%) 오른 4979.4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9,23포인트(0.40%) 오른 1만2330.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째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91 센트(2.3%) 오른 39.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등으로 약 10% 가까이 상승했다.

국제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90달러(1.3%) 오른 1753 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