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하거나 중대 안전사고가 발생한 공공기관 등이 경영평가에서 무더기로 ‘미흡(D)’ 등급을 받았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기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회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및 후속조치’를 심의·의결했다.

평가 결과 129개의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21개가 ‘우수(A)’ 등급, 51개가 ‘양호(B)’ 등급, 40개가‘보통(C)’을 받았다. 이어 ‘미흡(D)’ 16곳 ‘아주미흡(E)’ 1개 등 모두 17개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한국감정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21개의 공공기관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은 반면 한국철도공사, 에스알 등 17개는 ‘미흡이하’로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우체국물류지원단이 유일하게 최하휘인 ‘아주미흡(E)’ 평가를 받았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안전 분야 배점을 기존 2점에서 최대 6점까지 올리는 등 대폭 강화에 나섰다고 알렸다. 또한 ‘적부평가제’를 도입해 재해 발생에 귀책 사유가 확인될시 0점으로 처리했다.

이어 62개 기관 상임감사에 대한 평가 결과에서는 '우수(A)’ 등급이 11개 기관(17.7%), '양호(B)’ 29개 기관(46.8%), '보통(C)’ 16개 기관(25.8%), '미흡(D)’ 6개 기관(9.7%)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에 따라 경영평가 성과급도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평가 결과가 낮을수록 성과급은 줄어들게 된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발표된 경영평가 결과를 향후 국회·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