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수도권까지 번진 주택시장의 과열 현상을 막고자 지난 17일 정부는 새로운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6.17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에 따라 평택시는 새롭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대책 발표 후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는 첫 분양이 시작됐다. 19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분양 포문을 연 곳은 바로 A43블록에서 들어서는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다.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지하 1층~지상 35층, 7개동 총 766가구의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이중 군인공제회 회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모두 414가구다. 전용면적 별로는 ▲84㎡A 57가구 ▲84㎡B 29가구 ▲84㎡C 94가구 ▲84㎡D 32가구 ▲84㎡E 152가구 ▲84㎡F 50가구로 조성된다. 

"서울 접근성 크게 개선, 웃돈 1~2억 기대"       

고덕국제신도시는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모곡동·장당동·지제동·고덕면 일원에 위치한 택지개발 자족형 복합신도시다. 총 3단계에 걸쳐 개발이 진행된다.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2단계 개발 중 하나로 중심 입지에 위치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29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는 ▲84㎡A 3억8800만~4억409만원 ▲84㎡B 3억8970만~4억4280만원 ▲84㎡C 4억190만~4억3690만원 ▲84㎡D 4억470만~4억3990만원 ▲84㎡E 3억807만~4억3260만원 ▲84㎡F 3억9990만~4억3480만원이다. 

고덕신도시 1단계 개발 분양 단지와 비교했을 때 1억~2억원 프리미엄(웃돈)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1단계 개발지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전용 84.98㎡은 현재 5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전용 84.68㎡은 지난 11일 5억2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수도권 지역 분양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는 바로 서울로의 접근성이다.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 분양소장은 "해당 단지 인근으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들어설 예정이다"며 “인근 수도권 전철 1호선과 SRT가 정차하는 지제역 이용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예비청약자들에게는 입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용지와 학교용지는 물론 국제학교용지 등이 위치한 에듀타운도 단지 인근에 있다. 공연장과 전시·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평택 평화예술의전당 예정부지, 중앙도서관 부지, 박물관 예정부지와 주변에 함박산 근린공원도 조성 중이다. 

"구조 및 커뮤니티 시설 만족도 높아"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Bay) 설계(일부 가구 제외)를 적용해 통풍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 구성도 가능하다. 가사 동선을 배려한 주방가구 배치와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커뮤니티시설에는 선큰 광장, 피트니스 클럼, GX룸, 시어터룸, 작은 도서관, 독서실, 실내 골프연습장, 코인세탁실 등 취미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에 들어선다. 이 밖에 입주민 전용 라운지(주민공동시설)와 가족모임과 파티 등으로 이용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도 제공된다. 

고덕신도시에 관심이 있어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는 수요자는 "구조가 생각보다 잘 나오고 좋다"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다른 수요자는 "입지 조건이 좋다"며 "1순위 마감은 문제 없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사이버 견본주택 위주로 개관하고 사전 예약한 고객만 관람할 수 있는데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수한 입지와 호반써밋의 차별화된 상품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의 분양일정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청약,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8일이며 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2년 5월 예정이다. 

"조정대상 지정 전 분양공고, 전국서 청약 가능"

6.17 부동산 대책으로 사실상 경기도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 들어갔다. 수도권 일부 자연보전권역과 접경지역, 청주 일부 읍·면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다. 경기도 내는 과천, 성남, 하남, 동탄2, 광명, 구리, 안양동안, 광교, 수원팔달, 용인수지·기흥, 수원영통·장안, 안양만안, 의왕, 고양, 남양주, 군포, 안성, 부천, 안산, 시흥, 용인처인, 오산, 평택, 광주, 양주, 의정부 등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새롭게 조정대상지역으로 된 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아 문의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고덕신도시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의가 많지는 않다"며 "일단 조정대상지역이 됐고, 그에 맞는 정책과 규정이 나왔지만 자금을 마련하는 은행에서 지침이 나와 있는게 없는 거로 안다"고 '혼란스러운 단계'라고 말했다.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 분양소장은 "조정대상지역 이전에 분양공고를 낸 단지라, 조정대상지역 이전 분양 마지막 단지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 청약할 수 있는 단지라 문의가 많다"며 "1세대 1가구 청약, 다주택자가 청약을 못하는 제한은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특별법'으로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