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올해 말 만기인 제로금리 채무의 상환을 면제해줄 것이라고 중국 국영TV가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이 적절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를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중국-아프리카 코로나19 대응 특별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채무상환 면제는 중국이 아프리카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만들어 운영해온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

시 주석은 아울러 특히 선진국(G20)과 다자금융기관이 아프리카에 대한 채무 면제와 유예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희망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백신이 활용 가능하면 아프리카 국가들에 기꺼이 우선권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중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통해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행보는 지난 4월부터 G20과 주요 7개국(G7)에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저개발국가의 채무탕감이 합의된 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당초 중국은 부담 과다를 이유로 채무 면제나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채권국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중국 총 부채는 1450억달러(175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채무탕감의 불가피성이 대두됐고 이달 초 중국 외교부가 ‘코로나19 사태 방제 중국 행동’ 백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개발도상국의 채무 유예’ 입장을 처음 공개했다.

시주석은 또 미국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압박을 의식, “감염병의 정치화와 꼬리표 달기, 인종차별 및 이데올로기에 대한 편견에 반대하며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저녁 ‘중국·아프리카 코로나 19 대응 특별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Youtube

[미국]
■ 美 플로리다 하루 확진자 2700명 넘었지만 “재셧다운 없다”

-  봉쇄령이 풀리고 경제 활동 재개 이후 미국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재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USA투데이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특히 플로리다는 15일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 주말인 13일, 14일에는 2000명을 넘었고 16일에는 2783명 발생해 일일 최다 기록을 세워.

-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위험도가 높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진단 검사를 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셧다운 하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  그는 "사회가 기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현시점에서 노동 연령대의 활동을 억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

-  그러나 니키 프라이드 플로리다주 농업국장은 "주지사는 주의를 요하는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플로리다를 재개장하고 있다"고 비난.

■ 백악관 "트럼프 유세장서 코로나19 감염되면 개인 책임"

- 백악관이 오는 20일에 열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실내 유세 행사 참가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라고 밝혀.

-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집회 참가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여느 행사와 마찬가지로 유세장에 올 때 개인적인 위험은 개인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답해.

- 그러면서 언론이 반(反)인종차별 시위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언론이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현장 유세를 재개. 장소는 실내 경기장 BOK센터로, 1만 9000여 명을 수용한다고.

-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일정을 재검토하거나 실외에서 개최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 구글 "5년 내 흑인·소수인종 임원비율 30%로"

- 구글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임원 중 흑인, 소수인종의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

-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별금지를 위해 1억 7500만달러(20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혀.

- 구글의 올해 다양성 보고서 기준으로 현재 백인이 전체 임원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흑인과 라틴계 임원은 각각 2.6%, 3.7%.

- 구글은 차별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인사 개편과 더불어 차별금지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

- 한편 페이스북도 최근 다양성 책임자의 역할을 확대해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해. 펩시콜라도 2025년까지 관리직의 흑인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혀.

■ "니콜라 수소트럭은 빈껍데기"

-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니콜라 설립자 밀턴이 그의 수소 트럭 기능을 과장했다”며 “니콜라의 수소 연료전지 트럭 ‘니콜라원’(Nikola One)은 작동되지 않은 빈 껍데기”였다고 보도.

-  해당 차량에는 ‘H2 Zero Emission Hydrogen Electric’이라는 단어가 써져 있었지만 기어와 모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소연료 전지가 없었다는 것.

-  블룸버그는 니콜라의 제품 생산능력에도 의문을 제기. 밀턴 CEO는 "2020년부터 니콜라 원을 소비자들에게 실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니콜라 원 생산 움직임은 없다고. 

-  또 수소 트럭 연료를 공급해야 할 수소 충전소는 2022년 이후에나 작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

-  블룸버그는 니콜라가 제2의 테슬라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 트럭제조업계가 경쟁이 치열해 니콜라가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

[중국]
■ 中 ‘원전 굴기’ 가속화 - 2025년까지 원전 발전량 60% 더 늘려

- 글로벌 추세와는 달리 원자력발전소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이 오는 2025년까지 1억㎾로, 지금보다 60% 늘어날 전망.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국원자력협회(中國核能行業協會)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원전 개발이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에도 계속돼 매년 6~8기의 원전이 새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보도.

-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은 모두 47기의 원전에서 4874만㎾의 전력을 생산. 이는 미국(95기)과 프랑스(57기)에 이은 세계 3위 수준.

- 다만 중국의 거대한 에너지 수요에 비해 현재 원전의 에너지 분담률은 4.88%에 그치고 있다고. 

- 한편 ‘2019년 세계 원전산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원전을 보유한 31개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417기로, 2002년(438기)에 비해 21기가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