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랩스가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시 전역을 3D 모델링화 했다고 18일 밝혔다. 공간을 총괄하며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네이버의 전략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번 3D모델링은 도심 속에서 자율주행차량이나 로봇 같은 머신들이 실제 이동이 가능한 정도의 정밀도를 지니고 있어, 기술 기반의 미래상을 더욱 앞당긴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 출처=네이버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HD 매핑 방식으로 구축한 판교와 상암 지역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셋에 이어 올해 여의도와 마곡 지역까지 추가로 무상 공개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공간을 새로운 의미로 창출시키는 노력에 나서는 중이다.

네이버랩스는 서울시 전역을 3D화하기 위해 AI기술과 항공 사진 처리 기술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각기 다른 위치의 하늘에서 촬영한 대규모 영역의 2D 이미지들을 시점 차이 없이 정밀한 3D 모델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이번 3D 모델링에는 605km² 규모에 해당하는 서울시 전역과 해당 지역 내 건물 60만 동이 모두 구현되어 있으며, 촬영된 항공사진의 규모만 약 2만5000 여장에 이른다. 방대한 데이터의 처리는 네이버랩스의 자체 자동화 프로세스를 통해 처리됐다.

서울시는 네이버랩스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기반의 디지털 트윈 환경인 Virtual Seoul 플랫폼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으며 7월부터 최신화된 3차원 지도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번 3D 모델은 자율주행차나 배달로봇을 위한 대단위 HD맵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수준”이라며 “서울시와 함께 선도적인 사례를 만들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국내 기술 수준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