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가장 어려운 시기인 올 1분기를 잘 이겨낸 미래에셋대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기자본금 1위를 차지하며 증권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025년 ‘Global Top-Tier 투자은행(IB)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올 초 강조하기도 했다. 따라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미래에셋대우는 Global Top-Tier IB를 위한 전략들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출처=미래에셋대우

올 하반기 4대 혁신 전략 집중해 수익 다각화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이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가 하반기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전문, 디지털, 연금(Global, Investment, Digitalization, Pension) 등 4대 혁신 전략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비즈니스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즉 4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사업구조의 글로벌화는 단순한 네트워크 확장을 넘어 글로벌 IB딜 소싱, 고객자산과 고유자산의 글로벌 자산배분, 해외 법인 설립을 비롯한 해외 자본시장 진출 등을 의미한다.

현재 이를 위해 해외 현지 법인 11개, 사무소 3개 등을 갖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관계자에 따르면 증권사 최대의 해외 네트워크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핵심 우량자산 투자는 물론 회수 등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법인뿐만이 아니라 IB, 트레이딩 등 다른 영역에서도 ‘사업구조의 글로벌화’를 추구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투자의 경우는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으로 투자를 시행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이를 바탕으로 우량 투자자산과 신성장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차별화된 투자를 상품화해 국내 투자자에게 글로벌 우량자산에 투자하는 기회도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 부문에 있어서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회사를 추구한다. 따라서 고객서비스의 디지털화는 물론 모든 비즈니스와 업무를 디지털화할 방침이다.

연금의 경우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금 상품 라인업과 차별화된 수익률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최상의 연금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미래에셋대우 1분기 요약 손익계산서. 출처=미래에셋대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한 비대면 채널 강화

미래에셋대우는 사업 다각화와 함께 올 하반기에 리스크 관리를 집중해서 신경 쓸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의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를 살펴보면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리스크를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유동성리스크, 운영리스크로 세분화했다. 또 리스크별 특성에 적합한 관리제도와 기준을 마련해 리스크에 대한 적절한 인식, 분석, 평가, 통제를 이행하는 원칙을 지킬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WM(자산관리)부문도 힘쓸 방침이다. 특히 ‘고객동맹’의 슬로건 아래 상품과 서비스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의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주식’과 ‘연금’ 양축을 기반으로 고객의 수익률을 최우선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의 중심을 잡는데 현재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우량 상품 공급, 초대형 IB를 활용한 다양한 특화상품 공급 등으로 고객의 투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 중이다. 비대면 채널을 하반기에 더 강화시키겠다는 방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고객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꾸준한 연구는 물론 AI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디지털 금융서비스, 자체 자산관리 서비스 개편 등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미래에셋대우의 또 다른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글로벌 전략 회의를 통해 리스크를 강화해왔다”며 “무리한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대체투자와 디지털 양축을 보강해 수익구조를 더욱 안정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강화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자기자본금은 약 9조1500억원이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1분기 (연결)세전순이익은 150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