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투자 수익률이 최근 11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 출처=상가정보연구소

1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1.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에 0.1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 수익률은 임대료 등 상가 운영에 따른 소득 수익률과 부동산 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 수익률을 합친 전체 수익률을 뜻한다.

중대형 상가 수익률은 1분기 기준으로 최근 2년 연속 감소해 2018년에는 1.72%, 2019년 에는 1.5% 올해는 1.31%를 보이고 있다.

서울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의 서울 중대형 상가의 투자 수익률은 1.71%로 지난해 같은 분기 1.73%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는 1.62%를 기록해, 전년 1.68%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은 수도권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이며 같은 기간 1.91%에서 1.44%로 0.47%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의 올해 1분기 투자 수익률은 1.0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1.75% 대비 0.7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대구(1.12%), 광주(1.1%), 대전(0.95%), 울산(0.67%) 등의 기타 광역시 모두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경기 침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체적으로 상권 침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실이 늘면서 임대 소득이 감소하고 '착한 임대인' 등의 임차인 배려 운동도 임대 수익을 감소시켜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바이러스 확산과 온라인 시장 이용의 증가로 상권의 침체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특정 유망 상권 내 상가를 제외한 상가 투자 수익률은 반등할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