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제조사 오포에 빼앗겼던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재탈환했다. 다만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7일 올해 1분기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오포는 18.7%로 2위, 샤오미가 14.8%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보는 13.6%, 리얼미는 7.3%다. 뒤를 이어 6위는 애플, 7위는 화웨이다.

▲ 갤럭시A71 5G. 출처=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오포에 빼앗긴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고무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가운데 어려움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당장 1위 삼성전자와 2위 오포의 점유율 차이는 고작 0.2%p에 불과하기 때문에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로 활동하고 있으나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중국 제조사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 제조사들의 합동공격이 시작되면 삼성전자의 1위도 위험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