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IT 서비스 기업 민앤지가 국내 시판 중인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터치 한 번으로 시승 예약할 수 있는 통합 시승 플랫폼 '티오르(TIOR: TRY IT ON THE ROAD)'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진출을 두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한 가운데, 시승 플랫폼이라는 이색적인 전략을 발표한 장면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카풀, 택시, 중고차 매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이 출시됐지만,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시승 예약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았다.

티오르가 첫 깃발을 치켜 든 셈이다.

▲ 출처=민앤지

티오르는 차량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편함에 집중했다. 실제로 기존에는 신차 구매 고객이 일일이 대리점 검색부터 시승 가능 차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영업 사원을 통해서 시승 스케줄을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티오르는 다르다. 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과 판매사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줄뿐만 아니라 차량 상세 정보와 시승 스케줄, 프로모션 정보 등을 제공하며 티오르 어플리케이션 안에서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이용자가 선택하여 시승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오픈베타테스트 기간에는 비엠더블유(BMW), 포드(Ford), 링컨(LINCOLN), 재규어(JAGUAR), 랜드로버(LAND ROVER), 렉서스(LEXUS), 푸조(PEUGEOT), 토요타(TOYOTA), 미니(MINI), 지프(Jeep), 시트로엥(CITROËN), DS오토모빌(DS AUTOMOBILES) 등 12개 브랜드 차량을 전국 150여 개 지점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모빌리티 플랫폼은 생활밀착형 생태계를 지향해야 연속성을 가질 수 있고, 티오르의 시승이라는 아이템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통합 플랫폼으로의 생명력을 확보한다면 새로운 시장 창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각오다.

박찬종 모빌리티 사업 본부장은 “티오르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로, ‘시승’을 매개로 자동차 구매자와 판매사를 연결하는 신개념 중개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해온 강점을 살려 자동차뿐만 아니라 ‘시승’으로 연결 가능한 이 세상 모든 모빌리티 영역으로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