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다른 선진국과는 달리 현금을 선호해 현금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무현금 결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거스름돈을 주고받아야 하는 현금 결제 대신, 가급적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신용카드나 모바일페이 등으로 결제 수단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MMD연구소가 일본의 스마트폰 이용자 5530명을 대상으로 지불 방식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금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이 74%에 달했고, 모바일 페이와 신용카드 결제는 각각 79%, 5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등 무현금 결제가 전체 결제의 20%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일본 사회는 전통적으로 현금 선호가 강한 편. 이에 일본 정부는 선진국 경제에 걸맞지 않은 '캐시리스(현금없는 사회)후진국'이란 국제적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며, 지난해 10월 소비세율을 인상(8%→10%)하면서,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 등 무현금 결제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적립 정책을 한시적으로 운용해 왔다.

신용 카드사인 JCB가 지난 3월 중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포인트 환원제를 이용, 무현금 결제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86%가 포인트 환원제가 6월 종료돼도 무현금 결제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일명 '캐시리스 정책'으로 오는 2025년까지 무현금 결제 비율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들도 무현금 결제 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라쿠텐, KDDI, 라인 등이 페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페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다나카 다이스케 수석 컨설턴트는 일본 사회의 최근 탈현금화 현상에 대해 "코로나가 생산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며 일본 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 모건스탠리 "세계 경제, 4분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 모건스탠리가 올해 4분기까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극복하고 이전 수준을 회복, V자형 경로를 그릴 것으로 전망.

-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최근 성장 데이터와 정책적 움직임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V자형 회복에 대한 큰 믿음이 있다"고 밝혀.

- 그러나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8.6%를 기록하는 등 짧은 침체기를 거쳐 내년 1분기에 3.0%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

- 모건스탠리의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백신 개발 등에 대한 시나리오가 반영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해.

- 그러나 브루스 카스먼 등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막대한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재정 적자가 발생하고 부채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각국 정부를 짓누를 수 있다고 지적.

[미국]
■ 수요 감소로 美 LNG 수출 타격

-  코로나19 사태로 가스 수요가 감소하면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올들어 급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은 지난해 천연가스 액화 시설을 세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늘리면서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

-  그러나 이달 들어 미국 항만을 출발한 11개 LNG선의 화물은 75만t에 그쳐. 다음달 예정됐던 LNG선 45척의 출항 계획도 취소됐다고.

-  매킨지의 에너지 산업 전문가는 “현재 세계는 미국산 LNG가 추가로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

-  IHS마킷 포인트로직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6개 LNG터미널로 보내지는 천연가스는 지난 1월 하루 90억 큐빅피트에서 40억 큐빅피트로 감소했다고.

▲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반(反)인종차별에 동참하기 위해 유색인종을 배려한 반창고를 15년만에 재출시한다.     출처= Band-Aid

■ 존슨앤드존슨, 흑인 위한 갈색 반창고 재출시

-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반(反)인종차별에 동참하기 위해 유색인종을 배려한 반창고를 15년만에 재출시한다고 CNN이 14일(현지 시각) 보도.

- 존슨앤드존슨의 반창고 사업부 ‘밴드에이드’(Band-Aid)는 갈색과 검정색 등 흑인들을 위한 반창고를 재출시한다고 발표.

- 그동안 밴드에이드의 전통적인 기본 색상은 ‘연분홍(soft-pink)’이었지만 유색인종 소비자들 사이에서 ‘살색 제품의 기본 설정이 왜 백인 피부냐’는 반발이 일어.

-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005년에 다양한 피부색에 맞춘 반창고를 출시한바 있지만 ‘소비자의 관심이 적었다’는 이유로 제품을 단종했다고.

- 존슨앤드존슨은 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민운동에 10만 달러를 기부하고 향후 3년 간 ‘미국 내 인종차별과의 싸움’을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

[유럽]
■ 마크롱 "코로나19와의 첫 싸움 승리" - 경제활동 전면 개재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며 프랑스 전역을 녹색 안전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

- 마크롱 대통령은 네 번째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전염병과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첫 번째 승리에 만족한다"고 말해.

-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본토 전역의 봉쇄를 3단계 수준으로 해제, 15일부터 녹색 지역으로 변경한다고 밝혀.

- 이에 따라 테라스만 사용해 영업을 하던 술집과 식당, 카페 등은 전면 영업을 재개. 유럽 내 모든 국가의 여행도 가능.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국가로 여행은 오는 7월 1일부터 가능.

-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 선언'이 성급하다는 비판도 이어져. 프랑스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 7220명, 사망자는 2만 9407명. 14일 신규 확진자도 407명으로 700명대 나온 데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지만 결코 적지 않은 수치.

[아시아]
■ “홍콩 항셍지수 편입기준 변경해 美상장 中기업 유치할 수도"

- 홍콩의 대표적 주가지수 항셍지수(HSI)가 지수 편입기준을 변경해 미국에 상장된 31개 중국 기업을 홍콩 증시에 편입시킬 수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는 "현재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31곳이 홍콩으로 몰려들 수 있다. 이는 홍콩이 최대 5570억달러(667조 3000억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 미국 상원은 지난달 중국 기업의 자국 증시 상장을 원천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의결한 상태.

- 이에 따라 시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중국 기업이 홍콩 또는 중국 본토 증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

- 홍콩 당국은 지난달 HSI 편입기준을 변경해 국외 증시에 1차 상장된 기업의 편입을 허용. 변경된 기준은 오는 8월 심사부터 적용되며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샤오미 등 중국 인터넷 대기업이 HSI에 편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