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대우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올렸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12일 셀트리온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28만8000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유통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 상향과 이번 다케다 사업부 인수가 반영됐다.

목표주가 상향에는 또 빠른 개발 속도와 우수한 임상데이터, 강한 마케팅에 따라 유럽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대우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성과로 올해 높은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램시마SC, 2021년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로 신제품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일본 1위 제약사인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약품 사업부문을 양수했다. 한국과 호주,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에서 18개제품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이전받았다. 이 중에는 당뇨치료제 네시아와 액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치료제 알보칠 등 유명 브랜드 약물이 포함됐다. 양수 금액은 3324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비록 올해와 2021년 기여도는 크지 않으나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케미컬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사로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기존 미국과 유럽에 강점이 있었다면 이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영업망 확보로 신제품 출시가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또 “셀트리온제약의 선진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급 생산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개발 중인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출시 시 액토스(TZD계열)와 네시아(DPP-4계열)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서는 선진 시장과 중국에 대한 판권이 빠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제품의 글로벌 매출액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올해 1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이 약 6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되지 않는 적절한 투자였다. 해당 국가에서는 제약시장의 높은 성장률로 양수 품목의 매출액이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9%씩 성장해왔다.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