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스틸 군산 공장 전경. 출처=SM스틸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SM그룹이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 첨단소재인 스테인리스스틸 후판(STS 후판) 생산을 본격화 한다. 

SM그룹 제조부문 계열사인 SM스틸은 10일 군산자유무역지역내 6만7000㎡(약 2만여평)규모에 STS후판 군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군산 후판공장은 연산 10만톤 규모로 건설됐으며, 이를 통해 SM스틸은 중화학공업 핵심 고급 소재인 STS 후판 생산을 본격화 할 수 있게 됐다.

SM스틸은 “글로벌 선진기업과의 대등한 경쟁을 통한 핵심소재의 수입대체 실현, 그리고 신규 고용창출 등 군산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TS후판은 통상 두께 5mm~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이며, 일반 탄소강 후판과 차별화되는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소재다.

현재 국내에는 연간 약 14만 톤의 STS후판 수요가 존재한다. 그러나 약 7만톤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이 수입·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두께 6 mm 이하 극박재와 80 ~ 150 mm 후물재, 그리고 폭 3300 ~ 4000 mm까지의 광폭재 등 고사양 제품은 국내 생산이 거의 불가능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두께 5mm 이하의 극박재, 폭 4000mm까지의 광폭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생산 가능할 수 있게 됐다는게 SM스틸의 설명이다. SM스틸이 도입한 일본 Steel Plantec 사의 레벨러는 STS후판 생산 공정의 핵심 설비로써, 기술적으로는 4세대로 진화한 세계 최첨단 설비다.

SM스틸은 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제품규격과 품질 면에서 일본 등 업계 선두 업체들과의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국내 생산기술 부족으로 수입이 불가피했던 약 1~2만 톤의 고사양 수입재를 적극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내수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약 4~5만톤의 해외 중저가 수입재 역시 국산으로 대체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SM스틸의 스테인리스스틸 공장이 전라북도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설립돼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GM)의 사업 철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오늘 군산공장 준공이 군산 지역경제 회복과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희망과 용기가 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반드시 세계 최고 수준의 좋은 제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호 SM스틸 사장은 “건설공사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설비의 설치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큰 지연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장 건설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최상의 완벽한 제품만을 출하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수행중이며 이달 중으로 본격 제품 출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