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출처=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9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운영하는 한국화학연구원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정부출연 8개 연구기관 참여) 사업을 통해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CEVI-319, CEVI-500을 포함한 일체)에 대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입 대상 물질들은 코로나19 펜데믹 발생 이전부터 CEVI융합연구단에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던 물질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치료제 부문 참여기업으로 그동안 함께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물질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비롯하여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사스코로나바이러스’ 등에 대해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동물시험을 통해 우수한 약효 및 독성데이터가 확보됐다.

대상화합물들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된 ‘렘데시비르’ 대비 약효가 수십배에 이르고 있고,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있어 향후 추가적인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H1N1)가 그랬듯이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계절마다 혹은 계절과는 무관하게 토착화되는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바이러스는 속성상 변이 또한 많이 일어난다”면서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도입한 후보물질은 동물실험 결과로 판단했을 때 변이가 발생한 다양한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치료제로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고켐바이오는 기술도입을 완료함에 따라 추가 비임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신속히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용주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신약인 항생제 ‘팩티브’의 초기 후보물질 개발부터 허가 및 항바이러스제의 글로벌 기술이전과 관련해 경험을 쌓았다. 그는 슈퍼박테리아를 비롯해 감염성 질환치료제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