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되며 국제 유가가 급락하자 중국이 사상 최대 규모로 원유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7일, 지난 5월 중국의 원유 수입이 4797만t으로 전달보다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 1134만배럴을 수입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보다 16만배럴이나 더 많은 규모다.

중국이 이처럼 원유 수입을 대거 늘린 것은 유가 하락을 틈타 원유 재고를 미리 확보하기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Oxford Institute for Energy Studies)의 중국 조사책임자인 마이클 메이단은 “중국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중국의 원유 재고가 아직 충분한 상태”라면서 “현재의 수입 증가는 사재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원유가 배럴당 20달러대일 때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에만 중국 동부 공업지역에 20여척의 유조선들이 하역을 위해 정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업체 케이플러(Kpler)의 신 탄 애널리스트는 해운 자료들을 분석해 보면, 6월에도 190척의 초대형 유조선들이 중국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중국의 6월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400만배럴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티진 라츠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강한 원유 수요가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수출 상대국들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중국 정유업체들의 정기 보수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세가 하반기에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메이단 연구원은 전망했다.

▲ 6월에 190척의 초대형 유조선들이 중국으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중국의 6월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400만배럴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Steel Guru

[글로벌]
■ 다이아몬드 가격 10년만에 최저치

- 하락세를 보이던 다이아몬드 가격이 코로나19로 재고까지 급증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 귀금속 가격사이트 폴리쉬드프라이스닷컴(polishedprices.com)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113까지 하락하면서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 말(115)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 최고점이었던 2011년 7월 말(172)과 비교하면 34.3%나 하락한 수준. 밀레니얼 세대의 결혼 감소와 중국의 수요 감소, 자연산 가격의 반값인 랩 다이아몬드(실험실에서 고온·고압으로 만드는 제품)의 출현 등으로 다이아몬드 가격은 꾸준히 하락.

- 드비어스, 알로사 등 메이저공급업체들은 원석 재고를 쌓아 두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 하락을 막고 있다고.

- 하지만 이미 35억 달러(4조 2000억원) 어치의 다이아몬드 재고가 쌓였고, 판매량도 좀처럼 늘지 않아 다이아몬드 가격의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

[아시아]
■ 아부다비 국부펀드, 印 무케시 암바니의 지오에 투자

-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인도의 토종 전자상거래 업체 지오에 7억 5200만 달러(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

-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ADIA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디지털비즈니스 부문 자회사 지오플랫폼의 지분 1.16%를 확보할 계획.

- 지오는 인도 최고 부자이자 통신그룹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최근 아마존과의 정면대결을 내세우며 선보인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

- UAE가 지오플랫폼 투자는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에 12억달러(1조 44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두번째.

- 지오는 최근 지난 4월에 페이스북으로부터 57억달러 투자를 포함해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 최근에는 인도 200개 도시에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발표.
 
[중국]
■ 美 中기업 나스닥 빗장에도 음식배달 '다다' 나스닥 상장 추진

- 코로나19 발원 책임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재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음식 배달 플랫폼 다다(達達)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

- 최근 나스닥은 중국 루이싱커피에 상장폐지를 통보하는 등 중국기업에 대한 나스닥 상장 조건을 강화한 바 있어.

- 그러나 다다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2억 8050만 달러(34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 다다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필립 콰이는 "나스닥의 강도 높은 감사와 규제를 환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 미국 의회와 증권 당국의 중국 기업 상장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다다의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CNBC는 전해.

■ 中 마오타이 주가 3개월새 43% 급등 "거품 터질라"

- 이미 오를대로 오른 중국 고급 술 마오타이의 주가가 최근 석 달 동안 43%나 급등하면서 지나치게 고평가돼 거품이 터질 것이라는 경계론이 커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

- 미국 시장조사회사 '모닝 스타'도 중국과 홍콩 증시 간 연결 과정에서 마오타이의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

- 마오타이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가격 목표치를 뛰어넘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 대비 수익률은 거래 중단 가능성을 예고할 정도의 경고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

- 타이 주식은 지난 5일 기준 사상 최고치인 1425위안(24만 235원)을 기록, 지난 10년 동안 어떤 주식도 이루지 못했던 예상수익률의 35배를 초과 달성.

- 이에 대해 싱가포르 모닝스타의 앨런 쳉 애널리스트는 "현재 마오타이 주식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 앞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며 마오타이의 적정 주가는 현 시세의 3분의 1 수준인 940위안(약 15만 9875원)으로 판단.

[일본]
■ 日 기업, 코로나19 영향으로 227개사 도산

- 일본에서 코로나19로 도산한 기업이 227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NHK가 민간 신용 조사 회사 데이터뱅크를 인용해 8일 보도.

- 업종별로는 호텔과 여행 등이 40개사로 가장 많았고, 술집, 레스토랑 등 음식점이 30개사로 그 뒤를 이어.

- 코로나19로 도산한 기업 수는 6월 1일 기준 이미 200개사를 초과했고 6월 들어 더 빠른 속도로 도산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해.

- 다만, 도쿄 상공 리서치가 8일 발표한 5월 기업 도산 건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54% 감소한 314건으로, 1965년 6월 이후 56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 그러나 니혼게이자이는 이 같은 감소는 정부의 자금 지원 확충 때문이기도 하지만 법원이 파산 절차 신청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집계에서는 도산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