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 영향으로, 현재 미국인 5명 중 4명이 현재 미국 내 상황이 ‘통제불능’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 11월 재선을 준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발표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미국 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80%가량이 '통제 불능'이라고 답했다. 15%만이 "통제되고 있다"고 답했고, 3%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시행됐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일어나고 있는 항의 시위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는 경찰의 행동에 대한 우려(54%)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항의 시위(27%)에 대한 우려보다 훨씬 컸다. 이는 국민들이 경찰의 과격행위로 흑인이 사망에 이르렀고, 이는 미국 내 인종차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더불어 응답자의 63%는 자신이나 직계가족이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을 "매우" 또는 "약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7%는 코로나19가 억제되고 경제가 정상화되기까지 1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는 1년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45%만 지지를 표시했다. 지난 4월 조사 때보다 낮아진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5%로 큰 변화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대선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로 트럼프 대통령의 42%를 7%포인트 정도 앞섰다.

한편 응답자 55%는 타협할 줄 알고 여론을 중시하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답했지만, 35%는 더 크고 과감한 변화를 약속하는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이어 응답자 57%는 정부가 국가가 적극적으로 사회적 문제들에 대응할 것을 바랐고, 38%는 정부가 현재 민간 영역에 개입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