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산업·수출입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이 두산그룹과 법적 구속력을 가진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MOU)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관련업계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1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경영정상화방안 이행 조건으로 두산그룹과 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에는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 추가자금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자구노력을 통해 총 3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두산중공업을 제외하고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와 야구단 두산베어스, 골프장 등 비영업자산을 비롯한 매각 자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매각이 지연돼 채무상환이 어려울 경우, 채권단에 처분권한을 위임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4월 말 자산 매각,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단 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