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하이닉스가 2019년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실적을 4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이를 가감없이 공개했고, 업계에서는 그 자체만으로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위한 진정성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럴싸한 포장’보다는 솔직하고 진솔한 ‘인정과 반성’을 통해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공개한 2019년 사회적 가치 실적은 분야별로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4조593억원이며 제품 개발, 생산, 판매 과정 중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398억원이다. 또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사회성과’가 693억원으로 나타났다.

▲ 출처=SK하이닉스

2018년과 비교할 때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60%(5조9953억원) 줄었고,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8%(64억원) 감소,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부정적 영향이 5%(275억원) 증가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실적이 대폭 줄었다. 고용은 늘어 2019년말 국내 구성원(자회사 포함)은 3만1508명으로 전년대비 3186명(11%) 증가했으나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가 전년 대비 92% 줄어들었다.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운 성적이다.

SK하이닉스는 다소 저조했던 2019년 사회적 가치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올해 새로운 다짐도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등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에너지와 용수를 사용하기에 온실가스 배출 저감, 수자원 보호,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전염병 이슈나 자연재해에 대비하여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도 지속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 김윤욱 담당은 “18년 대비 사회적 성과가 큰 폭으로 감소됐다”며, “특히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