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각 사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국산차 업체 5개사의 지난달 수출 실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 났다. 반면 내수 실적은 다른 나라보다 유행병 사태가 진정된 동시에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등 호재가 겹친 국내 상황 덕에 상승폭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차 5사의 지난 5월 전체 자동차 판매 실적은 41만7386대로 전년 동월(66만4920대) 대비 3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14만6130대, 수출 27만1256대를 각각 기록했다. 작년 같은달(13만3719대·53만1417대) 실적과 비교할 때 내수는 9.3% 증가한 반면 수출은 49.0% 감소했다.

국산차 5사의 전체 내수 실적이 오른 데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3개사의 신차 출시효과 영향이 컸다. 현대차 그랜저·G80, 기아차 쏘렌토·K5, 르노삼성차 XM3·캡처 등 작년말 이후 잇따라 출시한 신차들이 실적 상승세에 기여했다. 한국지엠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올해 1월 출시한 뒤 지난 1분기 내수 실적에 기여했지만 차량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해외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이유로 갈수록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갈수록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신차를 개발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출 물량이 1000대를 채 넘기지 못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국, 인도 등 국산차 5사의 주요 부품 공급처가 지난달 잇따라 공장을 일부 재가동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달에는 전월 대비 개선된 실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