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업, 특히 LCC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1일 김이배 부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7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한편 전 임원의 30% 이상 임금 반납 및 전 직원 휴직 실시, 자산 매각, 기타 불요불급한 비용 절감에 나서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김이배 체제의 제주항공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김 대표는 업무 첫 날인 1일 오전 7시 김포공항 내 정비본부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제주항공을 떠받치는 현장으로 찾아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어 승무원 라운지를 방문해 비행을 준비하는 운항, 객실 승무원들을 격려했으며 취임식은 현장 방문으로 갈음했다.

▲ 출처=제주항공

김 대표는 사내망에 게시한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존을 위한 치열한 투쟁을 하면서, 과거와는 다를 Post-Corona 시장을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5년간 제주항공의 성공은 “제주항공의 체화된 도전의 DNA가 이룩해낸 결과”이며, “현재의 위기 또한 제주항공 정신으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15년의 역사를 관통한 제주항공의 정신을 바탕으로 도전을 이겨내자는 뜻이다. 특히 김 대표는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위한 제주항공(코드명 7C)의 실천적 모토로서 Confident, Competent, Connected, Cooperative, Consistent, Creative, Customer-oriented 등 ‘7C’ 정신으로 무장하자고 강조했다.

7C의 Confident는 위기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 Competent는 개인과 조직의 기본 실력과 역량, Connected는 강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의 가치 인식, Cooperative는 동료에 대한 배려, Consistent는 회사의 장기비젼에 입각한 일관성 있는 추진력, Creative는 New Normal 시대에 부합한 유연성과 창의성, Customer-oriented는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선제적 대응을 통한 경쟁우위 전략을 뜻한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향후 5년, 10년 후에도 제주항공이 항공업계의 ‘New Standard’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전을 계속하자고 격려하며 “도전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