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의 베트남 배송서비스. 사진=롯데쇼핑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현지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그랩 익스프레스'와 협업, 배송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의 배달 서비스는 전용 어플리케이션 '스피드 엘'을 통해 이뤄진다. 스피드 엘은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로 15km내 주문 상품을 3시간 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온  ‘스피드 엘’은 2019년 202.6%, 2020년 4월 누계로 74.8% 신장하는 등 3년 사이 매출액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스피드 엘’ 을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랩(Grab) 과 협업해 호치민과 하노이 등 총 9개점에서 그랩의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인 ‘그랩 익스프레스’를 활용,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시간 배송 서비스는 2020년 내 롯데마트 베트남 14개 전 지점에서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은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즉석조리식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2% 대인 신선식품과 그로서리 제품의 모바일 매출 구성비를 2022년에는 9%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랩(Grab)과의 협력 모델도 확대한다. 그랩이 운영하는 '그랩 마트'에 롯데마트의 델리카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내 밀혁신을 통해 베트남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회, 초밥 등을 인기 메뉴로 성장시킨 바 있다. 회나 초밥도 보냉팩과 포장을 개선, 냉장상품도 배송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 이학재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마트는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점 후방의 전용 패킹 공간을 확대, 2022년까지 주문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라며 “롯데마트가 베트남시장에서 혁신 유통업체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