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이 코로나19 감염자 방문으로 폐쇄된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서울 성동구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6차 감염 사례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7차 감염자까지 나왔다.

26일 성동구에 따르면, 금호1가동 거주 20대 A씨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7차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해당 구에서는 이태원 클럽발 5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지난 24일 이후 이틀 만에 12명이 관련 추가 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앞서 이 지역 최초 이태원 클럽발 5차 감염자로 파악된 60대 B씨는 경기 부천 소재 '라온파티' 뷔페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광진구 확진자와 성수동 '일루오리' 음식점에서 접촉한 후 감염됐다.

이후 B씨와 동행했거나 동선이 겹친 10명이 성동구 24~28번째, 30~34번째 확진자로 추가 확진되면서 6차 감염이 일어났고, 이어 6차 감염자인 관내 26번째 확진자의 자녀인 A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7차 감염까지 이어진 것이다.

5차 감염자 A씨와 6차 감염자 가운데 5명(성동구 24~28번째 확진자)이 이달 17일 ▲오후 5시~6시40분 이가네곱창 ▲오후 6시56분~8시18분 참나라숯불바베큐 금호점 ▲오후 8시40분~10시10분 금호7080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6차 감염자 3명(성동구 30~32번째 확진자)은 A씨 포함 6명이 방문한 시간대에 '금호7080'에 머물렀다. 이들은 A씨 일행과 다른 테이블을 이용했으나, 시간대와 장소가 겹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7080의 직원도 이들과 접촉해 성동구 33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성동구 34번째 확진자는 '참나라숯불바베큐 금호점'에서 A씨 일행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 가운데) 8명이 지난 25일 성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26일 오전 양성으로 판명됐다"면서 "확진 환자 격리 병원 이송과 자택 등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 안내문 부착 등을 신속히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N차 감염과 관련해 이날 브리핑에서 "정확한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지 총 258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