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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큐레이션] 애플의 AR글래스, 팀 쿡의 마법될까?2021년 후반 출시 가능성 솔솔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애플이 증강현실(AR)글래스를 출시할까. 구글도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사실상 실패했던 AR 시장에 '메이드 인 애플 글래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단서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애플의 넥스트 스텝, 원 모어 씽(One more Thing)에 집중되고 있다. 혁신이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던 팀 쿡의 애플이 AR을 바탕으로 파격적이고 신선한 스티브 잡스의 애플을 소환할 수 있을까?

▲ IT전문 유튜버이자 트위터리안인 존 프로서. 출처=갈무리

메이드 인 애플AR 글래스?
IT전문 유튜버이자 트위터리안인 존 프로서는 15일(현지시간) 애플의 AR글래스가 내년 말 출시될 것이라 말했다. 조만간 프로토 타입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이라면 애플 AR글래스의 탄생이 빨라야 2022년이라 전망했던 애플 전문가 밍치궈 홍콩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의 '예언'은 휴지통으로 처박히는 셈이다.

존 프로서는 확신에 차 있다. 그는 "직접 애플의 AR글래스를 봤다"면서 "제품명은 애플 글래스며 가격은 499달러, 스마트기기와 무선통신으로 연결되며 스타보드라는 인터페이스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아이폰과 연동되며 라이다 센서(LiDAR)는 존재하지만 카메라는 없다는 말도 나왔다. 메탈 재질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플라스틱 충전 스탠드를 사용한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눈길을 끈다. 제스처 모션 조작에 더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수 있다.

애플이 AR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업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애플은 2013년 이스라엘 회사 프라임센스는 물론 플라이바이미디어(FlyBy Media), 메타이오(Metaio) 등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했으며 2016년 6월 팀 쿡 애플 CEO는 공개 컨퍼런스 현장에서 "애플은 끊임없이 AR에 투자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고객에게도 기업에도 멋진 기회를 주는 AR에 오랫동안 빠져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17년 4월에는 애플 직원이 증강현실 기반 스마트글라스 프로토타입 제품을 시험하다 눈에 부상 입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유출되기도 했다. 문건에는 “애플 디앤자(De Anza) 사옥에서 이용자가 제품을 실험하는 BT4 이용자 실험 이후 대상자가 눈에 이상을 호소했다”며 “이번 테스트에서 눈에 레이저를 몇차례 맞았을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후 애플은 AR 개발도구까지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아이폰에 처음 증강현실 기술력이 도입된 것은 2017년 9월이다. 당시 아이폰8에 들어간 A11과 GPU, CPU 모두 아이폰의 증강현실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후 애플은 최근 공개된 신형 아이폰은 물론 대부분의 하드웨어 라인업에 증강현실 기술력을 빠짐없이 담아내고 있다. 혼합현실(MR)을 염두에 둔 행보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에는 가상현실(VR) 전문 스타트업 ‘넥스트VR(NextVR)’ 인수 계약까지 완료했다.

애플의 AR에 대한 집중은 TOF(Time Of Flight) 기술 활용에서도 잘 확인할 수 있다.

빛을 발사시켜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TOF 기술의 경우 한 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스펙으로 활용된 바 있다. 그러나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에 TOF 모듈을 탑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애플은 아이폰에 TOF 모듈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TOF가 VR 및 AR에 강점을 보이는 기술이며, 삼성전자는 이 기술이 굳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반면 애플은 사정이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그 차이는 결국 VR 및 AR에 대한 제조사의 다른 접근법에서 비롯된다. AR을 키워가려는 애플에게 TOF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는 뜻이다. 이는 곧 애플의 AR 야망을 잘 보여준다.

▲ 아이폰7과 AR 기술. 출처=갈무리

AR의 폭발적인 성장
애플이 지금까지 보여준 AR에 대한 열정을 고려하면 '메이드 인 애플 AR글래스'를 출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AR 시장성에서 가능성을 봤다는 말이 나온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범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AR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8조원에서 2025년 47조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씨티뱅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AR 커머스는 78%, AR 하드웨어는 68%, AR 커뮤니케이션은 66%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으로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AR이 미래 컴퓨팅 플랫폼의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로 접속하는 것처럼, AR을 통해 현실세계 그 이상의 다양한 미래에 접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미 5G의 등장과 클라우드 인프라의 대중화로 AR을 위한 본격적인 무대는 만들어진 상태다. 여기에 AR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커머스 및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AR이 일종의 컴퓨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은 그 최초의 불꽃을 잡으려 노력하는 셈이다.

▲ 이케아 AR. 출처=갈무리

AR, 그 매력의 열매
애플의 AR글래스 출시 가능성이 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AR에 대한 애플의 입체적인 로드맵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여기에는 AR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업계에서는 VR보다는 AR의 성장세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독립된 가상세계의 VR보다 현실과 연결된 AR이 다양한 오프라인 사업과 강력한 연결고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당장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는 2017년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증강현실 기술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지 않아도 편안하게 집에서 이케아의 가구 배치를 고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약점은 있었다. 하나의 가구만 증강현실 앱으로 구현할 수 있어 전체적인 배치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케아는 이러한 약점을 극복한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다수의 가구를 한 번에 증강현실로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큘러스VR을 보유한 페이스북도 AR에 욕심을 내고 있으며 구글도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포기하고 재차 AR에 도전할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AR의 다양성, 특히 현실세계와 연결되는 교집합은 당장의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되며 그 스펙트럼은 VR과 비교해 광범위하다는 평가다. 그 연장선에서 애플은 AR을 새로운 시장의 먹거리로 이어지는 플랫폼으로 삼아 이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글래스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술력,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높아진 업계의 가이드 라인 충족도 애플의 AR 마법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20.05.26  16: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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