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액티스(Actis LLP) 소유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소재 '영시티(Young City)'가 약 5500억원에 D&D investment(SK D&D)와 NH투자증권 컨소시엄에 성공적으로 매각됐다고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21일 밝혔다.

▲ 영등포 영시티 전경. 출처=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전속 매각 주관사로 참여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이번 거래는 시장 예상 가격인1700만원을 크게 웃도는 평당 1800만원 중반 수준으로 이루어졌다. 액티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세전 약 2800억원에 이르는 매각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인 영시티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2호선 문래역 사이에 위치한 문래동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다. 지하 5층, 지상 13층의 2개 동으로 총 연면적은 9만9140㎡ 규모다. 2015년 해당 토지를 640억에 매입한 ‘파운틴밸리프로젝트금융회사(PFV)’가 개발했다.

영시티는 지난해 9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를 전속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한국씨티은행, SK텔레콤 등 안정적인 임차사들을 유치해 올해 초 영시티의 임대 계약율은 약 97%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실문제 해결로 영시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상승했다는 것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전언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공실 문제 해소와 최근 영시티 주변 개발 계획 마케팅으로 18곳의 잠재 투자자가 입찰에 나섰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투자자문팀 역시 MOU, 실사, SPA체결까지 세심한 투자자문 등을 제공했다.

손영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투자자문팀 전무는 “인근의 향후 개발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마케팅 과정에서 입찰자들에게 전달했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는 COVID-19로 인한 불안정한 시장 환경을 고려해 funding risk를 최소화할 안정적인 구조를 제안한 입찰자를 선정했다. 자산실사 후 최종 협의 과정에서 당초 제안 가격의 1% 수준에서 협상을 타결해 매도인, 매수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을 이끌어 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매수 AMC인 D&D investment는 향후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모 리츠시장에 해당 자산을 상장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