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스타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노선을 운항 정지 중인 이스타항공이 제주 노선의 비운항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김포·청주·군산발 제주 노선을 오는 6월 25일까지 비운항 기간을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9일 모든 국내선 노선의 운항을 멈춘데 이어 3월 24일부터는 국내선도 전면 운항 정지에 돌입한 바 있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에 사업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국내선은 5월 28일까지, 국제선은 6월 30일까지 전편을 비운항할 예정이었다. 

모든 노선의 운항 중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스타항공의 재무 환경은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유동성 문제로 지난 2월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했으며 3월부터는 아예 미지급하고 있다. 1~2월 국민연금 등 4대 보험료도 체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을 앞두고 구조조정에 따른 내부 진통도 겪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직원 1600여명 중 22%인 345명을 내보내기로 결정했으며, 비정규직 186명은 이미 계약을 해지했다. 정직원 대상으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지만 신청 인원이 60여명에 그쳐 감원 규모를 두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초에는 국내 여객 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이스타포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며 “제주항공에 인수되기 전까지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