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로 방이동 먹자골목 등 서울 대표상권의 매출이 급감하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방이동 먹자골목 상권 전경. 출처=상가정보연구소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를 통해 방이동 먹자골목 상권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방이동 먹자골목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6만3060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의 7만1157명 대비 10.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유동인구인 7만9959명과 비교해서는 21.1%나 줄었다.

송파구의 방이동 먹자골목은 식음시설, 주점, 노래방과 가요주점 등이 밀집한 상권이다. 2000년대 올림픽공원 남2문 맞은편 대로와 일부 이면까지 상권이 확장됐고 롯데월드몰 개장과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의 호재로 더욱 많은 유동인구가 유입됐다.

코로나19로 해당 상권의 유동인구뿐만 아니라 상권 내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방이동 먹자골목 상권 내 고깃집 월평균 추정 매출은 348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방이동 먹자골목 12월 추정 매출인 1억4500만원 대비 약 1억1000만원이 줄어 약 76%에 가까운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방이동 먹자골목은 인근 롯데월드, 롯데월드몰 등의 시설이 있어 상권에 유입되는 인구가 많고 고정적인 직장인 수요도 풍부해 입지가 좋은 상권이다"이라면서도 "다만 과거에 비해 많은 식음시설들이 프랜차이즈화 되어 상권의 특색을 잃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추가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방이동 먹자골목 상권은 현재 타 상권에 비해 상권 유입 인구가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매출도 높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정세를 찾는다면 과거의 분위기를 회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