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이드&소울2 대표 이미지. 출처=엔씨소프트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유저 타깃을 젊은층으로 확산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

지난 2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하반기 국내에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2(블소2)’와 해외에 콘솔 음악 게임 ‘퓨저(FUSER)’를 선보인다.

회사의 대표 게임으로 유명한 '리니지' 시리즈의 경우 충성 이용자층이 ‘린저씨(리니지를 하는 아저씨)’로 불리는 30~50대에 몰려있는 반면 하반기 신작의 경우 젊은 유저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소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PC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차기작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PC 게임 IP 기반 모바일 게임의 명칭 끝에 ‘M’ 또는 ‘넘버링(2)’을 붙이는데, 전자의 경우 원작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모바일 버전이고, 후자는 모바일로 새롭게 태어나는 차기작의 성격이 좀 더 강하다.

블소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무협 게임으로 속도감 넘치는 액션성과 화려한 연출, 체계적인 스토리가 특징이다. 육성 외에도 조작의 재미를 인정받으며 국내외 젊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장기 흥행 중이다.

블소2는 전작의 감성과 특징을 계승하는 동시에 진화된 기술력을 도입해 모바일에서의 차원이 다른 자유도와 액션성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블소2는 자사의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모바일의 한계를 돌파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PAX East '퓨저(FUSER)' 부스 현장 모습.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글로벌 콘솔 게이머 공략에도 나선다. 이번엔 주력인 MMORPG를 벗어나 음악 게임 장르를 택했다. 퓨저는 하반기 북미, 유럽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퓨저는 ‘락밴드’ ‘댄스 센트럴’ 등의 시리즈로 음악·리듬 게임 시장을 이끌어 온 미국의 하모닉스가 개발했다. 퓨저엔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유 기능이 도입됐다. 공유 문화가 자리 잡은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모습이다. 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PS4), 엑스박스원,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3대 플랫폼에 PC(윈도우)까지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엔씨웨스트는 지난 2월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에서 퓨저의 부스와 시연존을 마련하고 게임을 공개했다.

외신은 기존에 없던 음악 게임이라는 긍정적인 평을 냈다. 워싱턴포스트는 “퓨저 이용자는 여러 가지 곡을 조합하는 가상의 마에스트로가 되어 세계 최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악기 사운드 등 히트곡들을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완벽하게 조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게임 전문지 PC게이머는 “퓨저는 창의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각기 다른 음악의 사운드가 완벽히 싱크 되는 등 퓨저에 적용된 놀라운 기술이 상당히 인상깊었다”고 보도했다.

▲ PAX East '퓨저(FUSER)' 부스 현장 모습. 출처=엔씨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