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내일(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다"면서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개혁준비추진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45만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고3의 등교를 기점으로 전 학년의 학교 수업이 차차 재개된다. 오는 ▲27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3학년, 초등학교1·2학년 ▲다음달 3일 고등학교1학년, 중학교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 다음달 8일 중학교1학년, 초등학교 5·6학년 순이다. 

다만 고3 이외의 학년은 격주·격일·주1회 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등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각 시·도 교육청은 개별 학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분반 수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신청하는 학교에 한해 시강강사 수당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각 학교를 대상으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운영신청을 받고 있다. 

아울러 교육청은 학교 내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발생하면 소방서 등과 협력해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마련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비상 상황실을 가동하고,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등 24시간 실시간 대응체계도 가동한다. 

또한 교육청은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 전에 건강 자가 진단 제출 ▲아프면 등교 금지 ▲등교하고 책상 닦기 ▲교실 창문 열어 환기하기 ▲학교 안에서 생활할 때에는 식사 시간 외에 마스크 착용하기 ▲30초 손 씻기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보건 교사·교사에게 즉시 알리기 등 7가지 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 개학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면서 "교육부 등 유관부처 모두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점은 신속하게 보완하면서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