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중국에서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국경 통제'를 다음 달 초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발병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므로 오는 21일과 22일 개최되는 양회 이후 중국의 입국 제한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왕훙웨이 인민대학 교수는 "6월 초부터 국경 통제의 점진적 완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해외에서 졸업한 중국 유학생이나 주요 기업의 리더, 생산 기술자 등이 우선 입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인 저우즈쥔 베이징대학 교수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고 검사 능력도 향상됐으니 비즈니스상 출국에 대한 제한을 해제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1일부터 한국과 중국 간 시행하고 있는 '경제인 입국 간소화 절차'가 주목 받으면서,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조기 증편 여부에도 역시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독일·일본 등과도 해당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 일반 여행객에 대한 국경 개방은 짧은 시간 내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3월 말부터 국제선 항공편 대부분의 운항을 중단하고, 중국 거주 비자가 있는 외국인의 입국도 막아왔다.

중국의 점진적 입국 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항공사들은 6월 중국행 노선을 증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항공은 6월 말까지 베이징·광저우·상하이 노선의 운항이 가능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중국 노선 12개를 재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도 일단 베이징·상하이·광저우·칭다오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6월 내 입국 제한 해제에 대비해 운영 계획에 포함했다.

왕훙웨이 교수는 "국경 통제는 임시 응급 조치로, 코로나19가 차츰 잦아드는 추세라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국경) 통제 완화는 기업 활동 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왕 교수는 국경 통제 완화를 두고 "(코로나19에 대한) 의료 진단 및 격리 능력 향상과 함께 단계적으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미펑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중국이 모든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