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금융서비스

- 비금융 데이터 기반 ‘셀러스코어’에 의한 신용평가 활용
-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기대출 외 별도 최대 3000만 원까지 추가 대출

▲ (SK텔레콤 제공)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SK텔레콤은 18일 11번가, 현대캐피탈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중소 셀러 대상 대출 상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작년 10월 SK텔레콤이 이통사 최초로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첫 번째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다.

SK텔레콤, 11번가, 현대캐피탈은 이동통신, 이커머스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 중소 셀러들에게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11번가 중소 셀러 최대 4만 여명이 금융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영세한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소상공인들의 경우, 매출 규모가 작고 담보와 신용도가 부족해 제도권 금융사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오픈마켓 등록 셀러 중 신용등급이 1~2등급에 해당하는 비중은 약 35%에 불과하며, 신용등급이 높아도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긴급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

이번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통해 11번가 중소 셀러들은 매출 규모 등의 검토를 거쳐 기존 대출과 별개로 최대 3000만 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도 시중에서 제공하는 이커머스 금융 상품과 비교해 최저 수준이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출시한 첫번째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로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를 활용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예측 정확도(AUROC)가 0.85를 넘는 '셀러 스코어' 모델도 개발했다. 정보 활용에 동의한 중소 셀러의 △매출 및 정산 △고객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및 고객응대 정보 등 수 백가지에 달하는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또한 ‘셀러 스코어’는 기존 금융정보 기반의 신용등급과 상관도가 낮아 독자적인 변별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금융정보 기반 신용평가의 보완 및 대안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김윤 CTO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향후 금융 회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