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15일(현지시간) 미국암학회(AACR)에서 신약후보물질 4개에 대한 초록을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AACR에서 ▲중국 I-Mab과 공동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 2개(ABL503, ABL111)와 ▲유한양행과 공동연구 중인 파이프라인(ABL105/YH32367), ▲포항공대와 함께 연구하는 프로젝트 등 총 4개의 포스터 발표에 공동연구기업으로 참여했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결합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이다. PD-L1이 결합됐을 때만 4-1BB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4-1BB의 문제점인 간독성을 억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두 항체를 결합해 T면역세포를 증식 및 활성화시킴으로써 PD-L1 및 4-1BB 각각  단독항체 대비 개선된 항암효과와 줄어든 부작용도 증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과 ABL501을 올해 말, ABL111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개최된 국내 바이오행사 '바이오코리아 2020'에서 ROR1을 표적하는 삼중음성유방암 및 혈액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ABL202(LCB71)를 발표했다. ABL202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으로 ROR1을 발현하는 암세포를 DNA를 손상시켜 제거한다. ADC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겨냥하는 기술로 기존 항암치료에 비해 효과가 높으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는 평을 듣는다. 해당 물질은 동물모델에서도 종양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거나 사멸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독성시험 수행결과를 바탕으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ABL202를 ROR1 표적 항암제로 공동 개발 중이다.